붉은 벽돌 건물부터 크리스털 샹들리에까지, 비씨조명의 화려한 건물
꺼두면 판단할 수 없는 물건을 위해 지은 건물, 비씨조명.
비씨조명 BC LIGHTING — 조명 전시장
조명은 꺼두면 판단이 안 되는 물건이다. 모양만 봐서는 그 빛이 방을 어떻게 바꾸는지 알 수 없다. 사진으로도 절반밖에 전해지지 않는다. 비씨조명이 건물 한 채를 통째로 켜 두는 이유가 여기 있다.

건물은 붉은 벽돌 3층이다. 벽 곳곳에 벽돌을 빼내 구멍을 냈고, 그 자리로 안쪽 불빛이 새어 나온다. 3층 큰 창 너머로는 샹들리에가 그대로 보인다. 안은 층 전체가 매장이다. 바닥은 흰 타일과 검은 대리석 무늬 타일이 대각선으로 갈린다. 천장에는 크리스털 샹들리에와 원형 조명, 종이학 모양 등이 한자리에 걸려 있다. 옆 건물 벽에는 빛을 만드는 사람들이라고 적혀 있다.




크리스털과 황동은 늙는 속도가 다르다. 크리스털은 닦아 주는 한 처음 각도 그대로 빛을 쪼갠다. 황동은 공기와 닿으면서 색이 조금씩 가라앉는다. 새것일 때 노랗던 것이 몇 해 뒤에는 갈색 쪽으로 간다. 이 매장에는 둘이 나란히 걸려 있다. 오래 보고 있으면 어느 쪽이 자기 취향인지 알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