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rst Minutes
가장 좋은 때가 짧은 음식들, 강호포차의 술상.
강호포차 强虎 — 어향가지새우 · 홍콩 볶음면 · 멘보샤
중국집에서 시키는 요리는 대개 밥과 함께 먹는 것이었다. 강호포차의 메뉴는 술과 함께 먹도록 짜여 있다. 한 접시를 다 비우기보다, 여러 접시를 조금씩 집어가며 오래 앉아 있는 쪽이다.
어향가지새우는 튀긴 가지와 새우에 다진 고기와 양파를 넣은 소스를 얹었다. 홍콩 볶음면 위에는 달걀 프라이가 통째로 올라간다. 멘보샤는 식빵 사이에 새우 살을 넣고 튀긴 것으로, 네모난 모양 그대로 나온다. 술은 하이볼 세 가지다. 고수 하이볼은 고수 향이 살아 있고, 강호 하이볼은 레몬으로 청량감을 냈다. 빙홍차 하이볼은 빙홍차에 고량주를 섞어 달게 마신다.


튀김과 하이볼은 같은 시계를 쓴다. 멘보샤는 접시에 오른 순간부터 속의 물기가 껍질 쪽으로 올라온다. 그만큼 바삭함이 안에서부터 줄어든다. 하이볼은 얼음이 녹는 만큼 맛이 옅어진다. 둘 다 가장 좋은 때가 처음 몇 분에 몰려 있다. 강호포차의 상은 오래 두고 보는 상이 아니다.


